태그 : 블로그
2010/02/21   트위터 생활 일주일 [13]
트위터 생활 일주일

'아이폰 구입후'로 생각했던 트위터를
주변의 강권으로 시작한 지 일주일.

이 글
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의 뭔가에 대한 중독성이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레벨이다.
그래서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세 번 숙고하고
세 번 검토한후
해야한다.

뒷일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경우
고작해야 문자 메시지로 블로깅을 하는 거겠지
생각했으니
세 번의 숙고와
세 번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사실상 블로그를 방치상태라는 것이
그 결과를 말해준다.

미친듯한 트윗질로
거의 책을 쓸 기세다.

아무튼 
나는 트위터를 대략 세 가지 용도로 쓰고 있는데
우선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영 쪼잔한
국내외의 각종 음악계 소식을 정리하는 것이 첫번째요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공이 들어가는
짧은 음악 소개들을 하는 것이 두번째이며
블로그에서 하기는 영 민망한
지인 및 트윗 친구들과 개드립을 치는 것이 세번째다.

그런식으로 중독에 가까운 활용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방향이 보인다.
블로그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각종 원고들을 올리는 쪽으로 쭉 가되
트윗질을 하다가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영감들을
확장발전시켜서
블로그에 포스팅하거나
칼럼으로 써먹는
식으로 흘러 가지 않을까 한다.

말하자면
블로그는 본진이고
트윗은 앞마당이라고 해야하나....
블로그가 고스톱이면
트윗은 섯다라고 해야하나...
뭐,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다.

생각해보면
어떤 글을 쓰기 전에
그에 대한 수다를 떠는 건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역할을 한다.
언어 이전의 생각이
언어로서 정리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메신저에서 그런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생사를 확인하기가 요원해진 지금
트위터는 참 유용한 도구임에 분명하다.

글을 쓰는 것보다는
말을 하는 게
당연하게도 더 쉽다.

블로그가 글이라면
트위터는 말에 가깝다.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나는
가열찬 트윗질에 더하여
주변의 지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런 운용방침이
더 많은 글을 쓰게 할지
더 심한 폐인이 되게 할지
하늘만이 알고 있으리라.

그나저나
아이폰없어도 이런데
아이폰사고나면 어떨지
살짝 두려워진다.

트윗에 갓 입문한 후 하루가 지나
문자로
"어릴 때 오락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
며 절규한
모 뮤지션의 심정은
결코
나에게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by 김작가 | 2010/02/21 13:24 | 상수일지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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