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메탈갓
2008/09/22   주다스 프리스트 내한 공연 간략 소감 & 뒷이야기 [12]
주다스 프리스트 내한 공연 간략 소감 & 뒷이야기
메탈의 신이 강림하셨다. "여기에 헤비 메탈 매니아들이 있다!"라는 호령과 함께, 저승사자 두건과 삼지창, 아니 유다의 십자가 지팡이를 들고 등장하신 롭 핼포드 형님은 슈게이징 메탈과 국민체조 메탈, 피티체조 메탈을 두루두루 섭렵하시며 관객과 눈을 맞추기 보다는 샤우팅을 최대한 들려주시는데 전념하셨고, 팁톤과 다우닝 형님은 백스테이지에서 보던, 조악한 화질의 라이브 영상에 나오는 그대로 좌 하나 우 하나 액션으로 환상의 유니즌 플레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리드 기타를 뿜어냈다. 게다가 근 10여년만에 양손 태핑과 풀링, 해머링 등의 테크닉을 눈앞에서 목도하는 기회를 하사하셨다. 주다스 프리스트 회춘의 촉매제였던 스코트 트래비스의 그 미친듯한 투 베이스 드러밍 어쩔거야.... 할 노래는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래도 못 들은 노래들이 많았다. 과연 메탈 갓. 역시 하이라이트는 본공연 끝곡인 페인 킬러가 끝난 후, 앵콜때 할리 데이비슨을 몰고 등장하신 롭 형님이 헬 벤트 포 레더를 부를 때가 아니었을까. 아아, 쌍팔년도 메탈 키드 시절에 받았던 온갖 수모가 한 방에 날아가고도 남았다.

그런데, 주다스 프리스트의 평균 나이가 60을 상회하는 걸 생각하면 오늘 보여준 기량은 정말 전성기 그대로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아마 전성기를 한참 넘기고 온 밴드나 뮤지션 중에서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줬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럴 수 있는 건 그들이 워낙 호랑방탕한 록 스타 생활과는 거리가 두고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해왔기 때문인데,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프리스트는 내한하여 이런 일화를 남겼다.

최근 한국에서 어떤 공연이 열렸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이클 쉥커가 왔었다는 말을 들은 KK. 약물과 알콜에 찌든 애들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그 양반, 공연 끝까지 제대로 하던?" 라 했다고. 쉥커 선생이 소시적 로큰롤 라이프를 꽤나 즐기셨던 모양이다.

보통 이 정도 밴드되면 코디니 뭐니 온갖 스탭들이 다 붙기 마련인데 프리스트는 왠만한 일은 DIY. 시종일관 구도자 같은 어조로 이야기하던 글렌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탈색약을 요청했다고 한다. 호일에 머리를 감고 탈색약을 발라 브리치를 만드는 과정을 손수 하셨다는...

왠만한 밴드들은 공연하기전 대기실에 차려진 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무대에 올라가곤 하는데 프리스트는 쫄쫄 굶고 올라갔다고 한다. 언제나 그렇다고 한다. 대신 공연이 끝나고 불고기를 드시러 가셨다고. 


공연장에는 그야말로 세대를 초월해서 한국 록 뮤지션들이 싹 모였다. 내가 본 사람만해도 백두산, 아발란쉬 등 그 또래부터 이한철, 크라잉넛 등등. 과연 메탈 갓의 성은이 한국 록 월드에 고루 배어있으셨더라.
by 김작가 | 2008/09/22 02:27 | 상수일지 | 트랙백 | 덧글(1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음악 친구나 해요
by 김작가 2008 이글루스 TOP 100
Calendar
메모장
noisepop@hanmail.net
http://twtkr.com/GrooveCube
카테고리
전체
음악이 해준 말
생각
스토리
대화
어른들의 놀이터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상수일지
아주 특별했던 봄
아주 특별한 여름
go20
private press
NM
야담과 실화
바벨의 콘서트
VS 칼럼
자전거 라이프
방명록
비밀의 창고
미분류
포토로그

보이는 것의 날인
태그
맑스 철학성향테스트 루시드폴 그린데이 2010 이병우 들뢰즈 씨엔블루 아이돌 Contra 밥딜런 내한공연 인디 페스티벌 오아시스 문화정책 이런들어떠하리저런들어떠하리 어떤날 아감벤 FnC 레미제라블 전망 매시브어택 국카스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트위터 블로그 VampireWeekend 글래스톤베리
전체보기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