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동네라이프
2008/02/08   동네 사람 [2]
동네 사람
중국제 저질 독감을 어느 정도 무찌른 후, 첫 약속은 백현진과였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녹음한 솔로 앨범의 발매(드디어!)를 앞두고 글을 부탁 받았기 때문이다. 이 앨범으로 말할 것 같으면 2005년 늦은 봄에 입수했던 것으로, 그 뒤로 이 양반을 볼 때 마다 나는 앨범 언제 나오냐고 물었고, 그는 '곧'이라고만 대답했다. 그 '곧'이 쌓이고 쌓여 거의 3년 가까운 '곧' 덩어리가 된 끝에 결국 나오고야 마는 것이다. 음원을 씨디에 구워서 담고, 가사를 프린트 한 후 구수한 커피를 숭늉 마시듯 몇 잔이나 마시면서 한참 노가리를 풀고 집에 왔다. <28일후>의 런던거리를 연상케하는 이질적 적요를 느끼면서 매시브 어택의 베스트 앨범을 들으며.

몇 차례의 포맷을 거치면서 사라져버린 음원들을 다시 차분하게 듣는다. 그동안 어어부 프로젝트, 백현진에 대해서 써놨던 게 있나 하고, 옛 글들을 뒤져본다. 서로 가진 것을 이렇게 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다니, 꽤 괜찮은 동네의 삶이구나 싶다.


by 김작가 | 2008/02/08 20:21 | private pres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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