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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결혼식에 갔다가 곧바로 버스를 타고 목포에 내려 갔다 왔다.
2주전 전주에 갔다가 예정에도 없이 갑작스레 갔다온 후 재방문. 명분은 할로윈 파티 때문에 간거지만 실제로는 금메달 식당에서 흑산도 홍어를 먹기 위해 기꺼이 간거였는데 지난 번에 목인 주점에서의 삼합, 이어진 자리에서의 뻘낙지, 전어, 대하, 전복, 해장으로 먹은 장어탕에 이어 이번에도 아나고탕과 홍어 삼합,찜,탕을 먹으며 배가 터지는 데 꾸역꾸역 들어가는 상태의 기쁨과 괴로움을 동시에 체감하고 왔다. 목포에서 딱 한 달만 살아봤으면 좋겠다. 참 묘한 도시다. 거기는. 그나저나 어제는 분명히 살짝 덥다고 느낄 만큼 옷을 입고 갔는데 올라왔더니 보일러를 틀어야할만큼 추워졌다. 시애틀쯤에 있다가 비행기를 타고 알래스카에 도착한 이 거시기한 기분은 무엇인가. 고독한 남자를 더욱 고독하게 만드는 이런 계절이 되면 이런 노래를 들으며 고독을 달래고 싶어지기도 한다. 중간의 나레이션을 손수건 없이 들을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한 냉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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