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M VS. 휴먼 팩터: 크리스마스의 기적



'영국에서의 전투(The Battle Of Britain)'. 지난 19일, 영국의 음악잡지 'NME'에서 발매한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의 영국 음악시장을 이만큼 잘 설명할 수 있는 말도 없다.지난 20일 발표된 크리스마스 시즌 영국 싱글 차트 1위 자리를 놓고 벌어진 전투였다. '아메리칸 아이돌' '엑스 팩터'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대박으로 이끌며 팝계의 실력자로 군림하고 있는 사이먼 코웰과 행동주의 뮤지션의 대표격인 레이지 어겐스트 머신(RATM)의 전투였다. '영국에서의 전투'는 그들의 3집 <The Batlle Of Los Angeles>에서 따온 말이기도 하다.


전투의 서막은 우연히 열렸다. 커뮤니티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RATM의 싱글 'Killing In The Name'을 크리스마스 넘버원으로 만들자는 페이지가 개설되면서부터였다. 영국판 '아메리칸 아이돌'인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가 지배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1위곡이 지겹다는 이유에서다. 그럴만도 했다. 2005년부터였다. '엑스 팩터'의 우승자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쉐인 워드, 레온 잭슨, 그리고 알렉산드라 버크까지, 테이크 댓의 'Patience'가 1위를 차지한 2006년을 제외하고는 늘 그랬다. 특정 프로그램이 연중 가장 큰 대목을 독점하다시피하는 일이 이어진 것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박스 오피스의 승자가 <아바타>임을 의심하지 않듯, '엑스 팩터' 2009년 시즌의 우승자 조 멕앨더리의 크리스마스 싱글 'The Climb'이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건 그래서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지 않은가. 이런 독점에 불만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페이스 북을 통해 일종의 안티 캠페인을 벌인다 한들, 1500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지켜보고 그 중 수백만의 투표를 통해 이슈가 된 가수의 승리에 무슨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말인가. 이 뻔한 전쟁에 본격 불을 지핀 장본인은 다름 아닌 사이먼 코웰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자이자 음반 제작자이니만큼 독점 상황의 배후이자 실권자인 그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RATM 캠페인에 대해 "멍청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박진영이나 양현석, 이수만이 인터넷 상의 캠페인에 부정적인 코멘트를 했을 때, 우리 네티즌들의 반응을 상상해본다면 얼추 대입이 될 것이다. 단, 그들은 사이먼 코웰을 향해 악플을 쏟아내기 보다는 이 캠페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엔 실시간으로 수많은 관련글이 쏟아졌고, '엑스 팩터'의 크리스마스 시즌 독점을 고까워하거 있던 이들이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캠페인을 홍보했다. 그리고, 장수가 칼을 뽑았다. RATM이었다.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톰 모렐로는 인터넷을 통해 이 캠페인에 공감하는 이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RATM만 참전한 게 아니었다. 너바나의 드러머였으며 푸 파이터스의 리더인 데이브 그롤부터 폴 매카트니까지, 뮤지션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거물 엔터테인먼트 제작자에 대항하여 시작된 일개 네티즌들의 저항이 기라성같은 명장들을 불러들였다. 네티즌 VS 사이먼 코웰의 전선이 뮤지션 진영 VS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확산된 거다.

전면전이 시작됐다. 해체했다가 지난해 잠깐 활동한 후, 다시 기약없는 휴지기에 있던 RATM은 이번 '전투'를 맞아 다시 모여 BBC라디오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톰 모렐로는 "우리(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한 '엑스 팩터'에 대해 말할 게 있다. 이 쇼의 시청자라면 콘테스트에 참가자들을 놓고 투표를 한다. 하지만 이 쇼 자체에 반대하는 투표를 할 기회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엑스 팩터'반대진영의 집결을 촉구했다. 또한 이 싱글의 판매 수익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들은 'Kiiling In The Name'을 라이브로 연주했다. 제 3세계에 대한 미국의 전횡을 비난하며 '*까, 난 니 말대로 하지는 않을거야. 이 **놈아!'라는 절규로 끝나는, 크리스마스와 절대 어울리지 않는 이 노래를.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 캠페인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움직임은 들끓고 있었다. 아이튠스, 아마존, 음반 매장에서 'Kiiling In The Name'을 다운받고, 구입하려는 행렬이 이어졌다. 그래서 12월 세째 주 차트의 판매 집계가 시작된 주초에는 예상을 뒤엎고 RATM이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17일 목요일, 온라인으로만 풀려있던 존 엘더리의 'The Climb'이 CD로 발매되면서 판매량이 급상승하기 시작했고 목요일에는 박빙까지 따라붙더니 결국 금요일에는 역전 당하고 말았다. 19일 토요일, 톰 모렐로가 RATM이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 2010년 영국에서 대규모 무료 공연을 열겠다고 밝혔음에도 여전히 판매량은 조 맥엘더리가 우위에 있었다.

자료 집계가 종료되고 차트가 발표되는 20일이 밝았다. 결과는? RATM의 승리였다. '엑스 팩터' 반대파의 승리이기도 했다. 'Kiiling In The Name'은 전 주 80위에서 79계단을 뛰어오르며 'The Climb'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1위와 2위의 자리는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아마존 차트에서는 오리지널 버전과 클린 버전, 그리고 라이브 버전이 1위와 3위, 4위로 'The Climb'을 포위하는 모양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투는 끝났다. 혁명은 성공했다.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네티즌들이 환호했다. 페이스북의 RATM캠페인 페이지에는 "Cool Britania!" "British Revolution!"같은 코멘트가 잇달아 달렸다. 아무도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았던, 이 말도 안되는 전투에서 승리한 RATM은 당초 약속대로 대규모 무료 콘서트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어낸 영국인들은 전혀 뜻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됐다. 어떤 이에게는 생애 최고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하이드 파크던, O2 아레나던 그 공연이 열릴 장소는 로마 장군의 개선행진 분위기같은 승전의 축제 그 자체이리라.



영화같은 사건이다. 하지만 단순 흥미거리는 아니다. 왜 RATM이었을까.  행동주의 뮤지션으로서 가장 성공했던 팀이기 때문일 것이다. 메시지라는 명분과 음악이라는 무기로 전 세계에 미국, 자본주의, 제국주의, 인종차별 등의 정치적 메시지를 퍼뜨렸기 때문일 것이다. 즉, 음악이 예능(리얼리티)의 수단으로 전락한 현 상황에 대한 반발이자, 음악이 그 자체로 이슈와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냈던 마지막 시대인 90년대를 환기시키는 상징으로서 RATM이 제시됐고 호응을 얻은 것이다. 무기력과 패배감을 노래했던 그런지 밴드들과는 달리, 혁명을 외쳤던 그들의 메시지는 더욱 견고해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반감의 기호로써 지금 다시 작동한다. 그래서 'Killing In The Name'은 모두가 아무렇지도 않게 리얼리티를 즐기고 있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충분한가, 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이다.

또한 이 사건은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제를 환기시켜주는 계기다. '아메리칸 아이돌', '엑스 팩터' 그리고 슈퍼스타 케이'까지, 몇달에 걸친 경쟁끝에 최종 우승자가 되는 주인공은 결코 가장 실력있는 이가 아니다. 보다 많은 대중에게 어필해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이다. 그들을 이슈로 만드는 건 음악적 개성보다는 드라마틱한 사연이고 수없이 많은 취향들 사이에서 교집합을 형성하는 무난하고 익숙한 감성이다. 선명한 색깔을 가진 후보보다 만인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될 확률이 더욱 높은 것과 같다.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의 맹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음악의 역사는 개성과 다름에 의해 전복되고 발전해왔다. 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던 뮤지션들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까닭은 그런 사실을 잘 알고, 문제점을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RATM캠페인, 그리고 그 결과는 음악이 그 자체로서 존재하지 못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완벽히 종속된 현실이 정당한가, 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이다. 

마지막으로, 이 캠페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사건이다. 뮤직 비즈니스,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갈수록 융합하고 있다. 음악과 방송과 공연이 하나로 엮여 스타를 만들어내고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런 구조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장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50년대의 엘비스 프레슬리, 60년대의 비틀즈, 70년대 아바와 레드 제플린, 80년대 마이클 잭슨, 90년대 너바나처럼 음악은 10년마다 혁명을 겪어왔다. 하지만 그들은 때때로 산업과 마찰을 일으키며 산업, 즉 자본 위에 군림하려 했다. 그러나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스타에게는 그런 위험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기존의 혁명적 스타들과는 달리, 자의식과 세계관보다는 전적으로 매스 미디어와 자본의 힘에 의해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상향이 아닌 하향의 흐름을 통해, 자본과 올드 미디어의 단결과 밀어주기를 통해 스타가 된 것이다. 그러나 RATM캠페인은 상향의 움직임이었다. 한 개인의 불만에서 시작된 캠페인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면서 판세를 바꿔 버렸다. 자본 대신 의지가 있었고, 순응대신 주장이 있었다. 캠페인에 참가한 수많은 개인들이 또 하나의 전체가 되어 '엑스 팩터'의 지배를 끝낸 것이다. 온라인이 아니었다면 과연 가능이나 했을까. 이런 사례가 물론 처음은 아니다. 팬 투표로 진행된 1999년 브릿 어워드 신인상을, 아이돌 그룹 스텝스를 제치고 인디 포크 밴드 벨 앤 세바스찬이 차지했던 일도 있고 올해 초 한국대중음악상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남자 뮤지션 부문에서 장기하가 태양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모두 큰 화제가 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기존 사례들이 팬 vs 팬, 혹은 커뮤니티 VS 커뮤니티의 싸움이었다면 RATM 캠페인의 승리는 관습과 운동의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하다. 매스 미디어에 의해 신드롬이 된 음반을 사는 당연한 관습과, 당연한 관습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다는 메시지를 알리려는 운동간의 전투였던 까닭이다. 

당분간 '아메리칸 아이돌'과 '엑스 팩터'의 시대는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RATM 캠페인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저항하는 세력의 등장을 알리는 계기였다. 첫 전투는 승리했다. 내년에도 어김없이 비슷한 전투가 발생할 것이다. 전투는 끝났지만 전쟁은, 이제 시작인지도 모른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 혹은 한국까지 전선이 확대될지도 모른다.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 시스템과 개인. 대세와 다른 목소리간의 전선이 형성될 동기가 마련됐다는 얘기다. 음악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분명히 지났다. 하지만 2009년의 크리스마스는 바꿨다. 크리스마스와 가장 안 어울리는 노래가, 가장 설레는 크리스마스를 만들었다. 매년 이어질 크리스마스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승전의 팡파르다.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프레시안에 실림

by 김작가 | 2009/12/24 16:53 | 스토리 | 핑백(2)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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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TM VS. 휴먼 팩터: 크리스마스의 기적 얼마 전 이글루스를 달궜던 '요새 아이돌 가수들 걱정이다' vs '선민의식' 포스팅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약간 있었으나 타이밍을 놓쳤는데, 다시 ... more

Linked at yo, gavagai : 레알.. at 2009/12/25 00:21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1224165322&amp;Section=04http://zakka.egloos.com/4303852이미 한바탕 우리나라 인터넷도 휩쓸고 지나간 RATM의"the battle of Britain" 과 관련한 김작가님의 글이다.전문을 퍼와도 좋겠 ... more

Commented by 하지만... at 2009/12/24 17:06
그냥 문득 드는 생각은 사이먼 코웰은 일부러 이 싸움에 불을 붙이기 위해 삐딱한 반응을 보낸 게 아닐까 합니다. 만약 '응 그래 열심히 해봐'라는 반응을 보였다면 잠깐의 해프닝 정도로 끝날 수 있었겠지만, 일부러 도발적인 반응을 해서 관심도를 증폭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거 재밌겠는걸... 어디 한번 어떻게 되나 볼까?' 라는 생각을 한게 아닐까 싶어요. 뭐... 아무리 인터넷 상에서 난리가 난들 설마 크리스마스 1위를 뺏길까 하는 생각도 했을 것이고요.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4 17:57
원인이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똥씹은 표정이겠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덕분에 조 맥엘더리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것이니 사이먼으로서는 잃기만 한 게임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Commented by -- at 2009/12/26 02:45
사이먼은 일부러 그렇게 한걸겁니다. RATM도 사이먼도 SONY 소속이거든요. 그래서 사이먼으로선 손해볼게 없었겠죠. 그래도 시작이 사이먼의 의도는 아니었으니 기분은 좋군요 ㅎㅎ
Commented by 김삼순 at 2009/12/24 17:18
위에 차트 캡쳐한거 보면 아시겠지만 노래 제목이 [killing in the name]입니다. killing in the name 'of'가 아니라요. 항상 사실관계에 있어서 오류가 많으시네요.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4 17:57
사실관계의 오류, 라기 보다는 오타가 항상 많죠. 어쨌든 지적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홍순기 at 2009/12/25 15:46
그게 중요한가요?ㅎ 김삼순 병신아 ㅋ 원래 노래 제목에 of가 붙어있거든..
이번에 새 싱글에서 of가 빠졌나보지 니가 상식이 없어서 오히려 원래 곡제목을 몰랐던거 티네는거밖에는 ㅋㅋ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5 16:12
앨범에도 of는 없습니다. 워낙 오랜 세월동안 of까지 들어가는 소절이 머리에 박혀서 그렇게 생각되는 듯 하네요. 원래 곡 제목이 killing in the name맞긴 합니다.
Commented by belle at 2009/12/24 17:51
오랜 만에 즐겁게 읽다가 가네. 김작, 메리 크리스마스!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4 17:56
당신도 메리 크리스마스!
Commented by 지나가는이 at 2009/12/24 18:40

김작가 같은 분들이 이런 역할을 한번 해주시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매체 글 의뢰받으셔서 그 매체의 빽만 믿고 비평만 하실게 아니라
김작가씨 특유의 저렴한 감성들을 이용해서 (악행일지같은 감성)
뭔가 괴씸한 음모를 만들어보실 생각
전혀 없으신가요?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5 15:15
이런 글은 의뢰받아서 쓰는 것도 아니고요, 매체 빽같은 것도 없습니다. 저렴한 감성으로 어떤 '괴씸한' 음모를 만들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지나가는이 at 2009/12/25 20:03
그러니까 제 말은
김작가씨도 저런 역할을 해주실 의향은 없으신가라는 말입니다.
김작가님 의외로 말 못알아 들으시네요
Commented by 지나가라 at 2009/12/26 17:34
지나가는이님은 그릇이 큰 듯. 대범히 상대에대한 평가질을 적절히 섞어선 생각 운운하여 뻘소리 싸지르고, 뭘 퍽이나 안다고 감놔라 배놔라 식의 자신의 생각을 주입한 동조성 물음을 날리더니, 이번엔 예의바르게 상대의 말귀 탓의 언어 단절을 운운하며 자기말 연설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존경합니다, 지나가는이님.
Commented by 지나가는이 at 2009/12/26 18:35

휴 김작가님

유치하게 이러실 건가요?

쓰실려면 좀 티안나게 쓰시던가요 나 참 웃겨서 ㅋㅋㅋㅋ
Commented by 지나가라 at 2009/12/26 22:28
김작가님, 죄송해요. 여기에 제대로 된 코미디의 역사가 쓰였네요. 자기의 말에 반박하는 자가 나타나면 [그것은 즉 김작가님이다]라는 사고를 가진데다 스스로가 꽤나 지성인이라 망상하는 편집증 개그를 보고 계십니다. 김작가님 이 글들이나 보시며 스트레스 푸세요. 저희 둘은, 일본에서 건너온 츠코미 담당의 오지랖과 보케 담당의 중(지나가는)2병입니다. 반갑습니다.
지나가는이님, 망상은 일기장에나 쓰세요. 근거도 없는 실소는 실없는 바늘일 뿐. 그래도 기분은 너무 좋네요. 김작가님이 보시면, 님을 얼마나 재밌어 할까요. 저도 ㅋㅋㅋ 웃고 갑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는이 at 2009/12/29 01:55
누구요? 일본의 뭐시기? 완전 듣보잡인데요
유명한 사람이세요? 그럼 말 좀 점잖게 하시죠 ㅋ 입에 걸레물고 남얘기에 껴들지좀 마시고 그 에너지 좋은 창작물 만드는데 쓰세요. 전 김작가님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또 그렇게 싫어하지도 않아요 김작가의 생각이 듣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음모를 만들만한 뇌구조 가지고 역할을 해줄 분이 김작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해주시면 어떨까하고 여쭤본건데 그렇게 꼴까우신가요? 그럼 지나가라 당신이야말로 지나가라 음?
Commented by ουτις at 2009/12/24 20:16
어익후, 프레시안 무단전제인 줄 알았더니 본인이셨군요 ^^;;;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5 15:18
네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명상 at 2009/12/24 20:51
아...비틀즈, 롤링스톤즈 에릭클랩턴, 데이비드 보위, 섹스 피스톨즈.. 이런 기라성같은 천재 록뮤지션들의 고향인 영국이, 미국의 뮤지션에게 저런 꼴(?)을 당하다니 씁쓸하군요.
그래도 영국엔 RATM의 Killing in the name을 듣고 즐길 수 있는 이들이 저렇게나 많다는게 중요한거 같네요.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때 과연 Killing in the name을 즐길 젊은이들이 얼마나 있을지...
Commented by 홍씨 at 2009/12/25 15:52
저런꼴이라뇨 ㅎ 진짜 자랑이죠!.. 저런 꼴당한건 조 맥페시? 맥페리? 여튼 열심히 노력했을텐데 불쌍하긴 하지만, 과연 크리스마스 넘버1이라는게 그정도 음악으로 가능한 것일까요?ㅎ 여튼 RATM이 미국밴드인데 영국차트에 들어왔다는 함의는 여기서 중요한거같진 않습니다.ㅎ
Commented by 지나가던젊은이 at 2009/12/25 19:33
락음악을 즐겨듣고 사랑하는 젊은이입니다.
제 주변을 보아도 그렇고, 락을 즐겨듣는다는 이들을 보아도..
한국에도 RATM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아 그나저나 RATM이 방한해준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가능한한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서 함께 즐기고 싶은데 한국에는 안오는걸까요..
Commented by 명상 at 2010/01/08 19:39
음...이제와서 답글 다는게 이상하긴 하겠지만..

홍씨// 저런꼴이라는 말을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영국 대중 음악계가 미국의 밴드에게 도움을 받았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애당초 이런 상황을 문제 삼았다면 영국인들이 영국인들 자신들의 밴드를 내세울수도 있었을테니 말이죠.


지나가던젊은이// 한국에 RATM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건 저도 압니다. 제가 말하는 푸념은, 그 숫자의 상대적인 차이를 말씀드리는 것이죠. 만약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때 박진영씨가 "훗 열심히들 해보시죠"(그럴리는 없지만) 한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킬링 인더 네임! 예에!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의 푸념입니다.
Commented by 명상 at 2009/12/24 20:51
그나저나 저 티셔츠 갖고 싶군요 -_- 국내에서 구할방법은...없겠죠?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5 15:30
아마 캠페인을 시작한 당사자도 실제로 가능할거라고 생각지는 못했을테니까요. 그랬다면 빌리 브랙이나 첨바왐바나 펄프의 노래를 썼을지도 모르겠지만...역사에 '만약'은 없으니까요.ㅎ 티셔츠는 NME샵에서 품절이라 설령 국제 배송이 된다해도 못구하지 싶습니다.
Commented by coldblood at 2009/12/25 02:14
시니컬하게 가자는건 아니지만, 결국 sony bgm의 승리였다는 부분도 좀 언급해주셨으면 어떨까, 혹은 후속기사로 고민해보시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항상 재미있게 글 읽고 있습니다. 엘에이 놀러오시면 제가 한 잔 살라는데ㅋㅋㅋ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5 15:33
60년대 플라워 무브먼트 최대의 수혜자도 밥 딜런이나 존 바에즈가 아니라 메이저 음반사였죠. 지역 문화가 발달해도 땅주인이 제일 이득을 보는 법이고.... 자본주의와 반자본주의, 또는 메이저대 인디의 대결이 아니라 예능과 음악의 대결이었다는 프레임으로 보는 게 적합하지 않나 합니다. 거기까지 파고 들면 이건 공자님 말씀밖에 안되니까요.
Commented by coldblood at 2009/12/26 09:39
제대로 한 수 배웠습니다. 역시 엘에이 오시면 한 잔 사야겠군요.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6 11:46
미국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마음만 무성할 뿐입니다.ㅎㅎ
Commented by at 2009/12/25 11:50
"그들을 이슈로 만드는 건 음악적 개성보다는 드라마틱한 사연이고 수없이 많은 취향들 사이에서 공집합을 형성하는 무난하고 익숙한 감성이다."

공집합이 아니라 교집합이겠죠;;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5 15:12
아이고 그러네요. 문과티 팍팍.
Commented by 티리 at 2009/12/25 13:08
크리스마스에 가장 안 어울리는 노래의 승리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크리스마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는 결국 '네 이웃을 사랑하라' 라던 예수가 탄생한 날이고,
제국주의, 자본주의, 인종차별 등 가장 비인간적인 것들에 대해 가운뎃손가락을 쳐든 RATM 이었으니까요.

록큰롤은 언제나 러브앤피스의 음악이었죠! 오예!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5 15:36
하긴 그 시대 기득권 기준으로 보면 예수만한 테러리스트, 또는 게릴라도 없었겠죠.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Commented by hongshit at 2009/12/25 20:54
한주간 계속 킬링인더네임만 들었네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너무 저한테는 감동이어서
http://pds17.egloos.com/pds/200912/25/55/Rage_Christmas.mp3
이런것도 만들어봤네요 ㅎㅎ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6 11:46
재미있네요.ㅎㅎ
Commented by 2012 at 2009/12/25 22:30
http://cafe.naver.com/scatterbrain/1713 이게 사실인가요?
이분 예전에도 다른 글 보러 자기글이랑 비슷하다느니 하면서 여기저기 설레발 치던데 사실 이런 사건에서 할수 있는 말이라는건 한정되어 있지 않나요? 참고 문헌??? 풉.
Commented by 홍씨 at 2009/12/26 00:27
저도 이 카페 다니는데.. 음 이분도 상당히 전문적으로 글을 쓰시는 분이시라.. 2012님이 비웃어버리실 이윤없는거같습니다.ㅎ
Commented by 김작가 at 2009/12/26 11:35
짧은 기간에 일어난 일이니 뉴스는 다 거기서 거기죠. 당연한 일이지만 NME만 봐도 뉴스가 쏟아진 사안이었으니까요. 국내외 웹자료들 중 저 분 블로그에서 관련 글 보고 잘 정리되어 있어서 참고하겠다는 댓글 남겨놨는데 아직 확인을 못하셨나봅니다.
Commented by 로그스 at 2009/12/26 16:13
2012님은 어디서 뵌 느낌이 분명히 드는데...
김작가님 조오기 네이트 메일로 메일 하나 씁니다
Commented by gg at 2010/01/08 19:40
퍼갑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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