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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F는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라인업과 상관없이 특정 계층의 문화 소비자가 가고 싶은 페스티벌, 이라는 컨셉에 이토록 충실하기도 힘들다. 록 인 재팬, 서머소닉, 티 인 더 파크의 장점을 고루 갖췄다는 느낌이다. 사실, 국내/국외 음악의 시장 비율이 9:1인 현실에서 아무리 날고 기는 록 스타를 데려와도 90년대나 지금이나 '낡지 않은' 국내 뮤지션 한 명을 당해내기는 힘들다. 지난 해 토이, 언니네 이발관에 이어 올해도 이적, 휘성, 불독 맨션등을 전면에 내세워 그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일요일은 진작 매진이었고 토요일도 엄청난 인파를 볼 수 있었다. (뻥튀기와 상관없는 파트의)관계자 말에 의하면 2만장 정도의 티켓이 나갔다고 한다. 그동안 다녀본 국내 페스티벌 중 눈대중으로 가장 많은 관객이 몰렸던 게 2007년 펜타포트였는데 이번 GMF가 그 이상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페스티벌을 포함해서, 국내의 행사 집객 자료는 믿기 힘들 때가 많다.) -가장 좋았던 흐름은 미드 나잇 선셋의 검정치마-세렝게티-문샤이너스. 러빙 포레스트 가든의 언니네 이발관-이장혁 라인. 전체 MVP는 역시 이적. 이적 공연을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본좌 오브 더 본좌다. 오늘 공연을 지켜 본 모 밴드의 모씨는 "인디는 들러리야!"라고 절규했으며 같은 밴드의 또 다른 모씨는 "이적 빼고 다른 사람들은 무대에 보이지도 않더라"라고 술회했다. 그런 말을 들을만한 뮤지션이 국내에 얼마나 될까. -디제잉은 재미있었다. 당초 생각과는 다르게 세트가 무대 바로 뒤에 있어서 과연 누가 올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겠지만 제일 많은 사람들이 왔던 세트 중 하나였다고 한다. 평소 디제잉이 공연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한시간 내내 땀을 뻘뻘 흘렸다. 스스로 리듬을 타느라 계속 몸을 움직였던 것도 있겠지만 긴장감이 이루말할 수 없었다. 이펙터 삑사리 낼까봐-_- 내친 김에 제대로 배워서 취미생활을 하나 더 늘려볼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믹싱 파일을 만들어 놨는데, 혹시 듣고 싶으신 분은 말씀해주시길. 버스 태워드립니다. -자니 마를 만났다. 공식적인 만남은 아니었고, 크립스 공연이 끝나고 이발관의 능룡, 대정과 함께 대기실앞에서 기다리다가 여차저차해서 만날 수 있었다. 이런 젠틀맨 같으니. 기대이상으로 친절했고 기대이상으로 다정다감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12월 잡지에 나가는 '야담과 실화'코너에 쓰도록 하겠다. 아무튼, 노엘 갤러거와 자니 마를 만나봤으니 이제 존 스콰이어만 만나면 맨체스터 기타 3인방과 대면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 과연, 존 스콰이어를 생전 만나볼 수 있으려나. ![]() ![]() 원주인 ![]() 최우준(윈터플레이) ![]() 이능룡(언니네 이발관) . . . . . . . . . . . 그리고 다시, 원주인 "12년 전에 노 브레인이라는 밴드를 했는데 이 기타가 그때 '청춘98'이라는 노래를 녹음하기 전에 산 기타에요. 한동안 지인의 손에 있었다가 오늘 다시 제 손에 돌아와 오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 기타의 마지막에 박수를 보내주세요." ![]() ![]() ![]() ![]() R.I.P. Musicman silhouette(2000-2009) *사실 이 기타는 <청년폭도맹진가>를 녹음하기 전에 샀던 기타다. '청춘98'은 그 때도 군대 간다고 기타를 부숴 먹었던지라 녹음 스튜디오에 있던 헤드리스 기타로 녹음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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