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상상마당에서 황신혜밴드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합동 공연이 열렸다. 키치의 원조와 키치의 정상이 만난, 재미있는 기획이었다. 이 공연을 위해 김형태와 조까를로스는 김형태의 작업실에서 긴급히 네 곡을 녹음했다. 이 노래들은 <Rendevouz>라는 앨범으로 제작됐다. 공연을 못봐서 관객들에게 모두 나눠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악파일 업로드 기능이 막힌 이글루스에 올릴 수 있는 걸 보니 어쨌든 판매는 안하지 싶다. 바코드가 없는 걸 보니 더욱 그렇다. (저작권등록이 안 되어 있다는 얘기다) 말 그대로 기념 음반인 셈이다. 앨범에 담긴 네 곡 중에서 최고는 단연 '캠퍼스포크송대백과사전'. 조까를로스가 만들었고 노래했고 스틸 기타를 쳤다. 김형태는 코러스와 나일론 기타, 하모니카를 담당했다. 익스트림의 'More Than Words'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그리고 '로망스'등이 번갈아가며 인용된다. 클리쉐를 이용한 패러디에 있어서 단연 국내 최고인 조까를로스다운, 6분여의 폭소 대서사시다. 아놔, 근데 왜 이리 나의 20대를 떠올리게 하는 건가. 기타를 치지 못했지만 공테이프에 'More Than Words'를 비롯한 온갖 달달한 노래들을 녹음해서 연정을 전하고, 군대 가기 전에는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며 꺼이 꺼이 울던 그런 나날들. 참, 찌질하면서도 풋풋하면서도 뭔가 돌이켜보면 민망한 그런 시절이었네 그려. ![]() ![]()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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