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르 로스 새 앨범 <Með suð í eyrum við spilum endalaust >

다큐멘터리 <Heima>로 몸값을 한껏 올린 시우르 로스의 새 앨범이 발매된다. 콜드 플레이처럼 싱글을 온라인으로 사전 공개했고 6월 23일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밴드 역사상 처음으로 영어로 된 트랙도 들어간다고. 그동안 '희망어'라는 자체 언어와 아이슬란드어로만 노래해온 이들의 영어는 어떤 울림을 안겨줄까.

첫 싱글은 이것.

Gobbledigook

그 동안의 시우르 로스 음악과는 좀 많이 다른 느낌이다. 피아노가 아니라 드럼이 본격적으로 리듬을 분할한다는 게 우선 눈에 띈다. 기타는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보잉(바이올린처럼 활을 이용해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커팅을 이용하는 주법으로 리듬 악기의 역할을 한다. 멜로디 진행도 지금껏 그래왔듯 고양감을 도취시키는 패턴이 아니라 뭔가 화사하달까. (적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다만...) 시우르 로스의 음악에는 늘 이런 평가가 따라왔다. '천상의 눈물' '태아의 옹알이' '요정의 탄생' 등등. 누구나 시우르 로스를 들으면 그런 말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 노래는 이들이 <Heima>에 담겨있는 아이슬란드 투어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슬란드 어딘가의 동굴속에서 바위로 만든 마림바를 연주하던 시우르 로스의 잔향이 스치는 노래다. 한 곡 가지고 모든 걸 평가할 수 없겠지만, 예측은 할 수 있다. 이 노래는 말하자면 <해리포터>의 다음 권에서 발췌된 챕터 한 장이다. 어서 빨리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싶어진다.
by 김작가 | 2008/06/05 18:08 | NM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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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eima at 2008/06/05 19:04
개인적으로는 커버가 너무 산뜻해요. 시규어 로스가 벗으나 외설이 아니라 동심으로 느껴지네요.
미니홈피 배경으로 등록 해놓으니깐 "고속도로에서 벗고 뛰어다니는게 어떻게 야하지 않을 수 있지?"라고 주위사람들이 묻더군요 -_-;;
Commented by 완전한 기쁨 at 2008/06/05 19:19
몹시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제가 또 몹시 좋아하는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을 자켓으로 했군요. 기대가 됩니다.
Commented by j at 2008/06/06 03:17
너무 좋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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